기울어진 도시 (2009년 앙굴렘, 종이박물관)

2012. 1. 18. 17:33mypictures/사진기로

아래 사진들은 앙굴렘 만화페스티벌(1.29 ~ 2.1) 기간동안 앙굴렘 종이박물관(Musée du Papier)에서 
<새만화책과 기울어진 도시>라는 제목으로 전시된 작품들 중 '기울어진 도시'라는 제목의 조형물 사진이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우며 우뚝 솓은 토건민국 서울의 기울어진 성장기를 참여 만화가들이 
종이 조형물들로 쌓아올린 작업이다. 맨 아래가 전쟁 직후 폐허의 도시이고 위로 올라갈 수록 지금의 서울을 담아내려했다.
 
가카에게 바치는 토건귀족투기자유민주주의국가 대한민국의 성장기념탑.
다시 만들 기회가 주어진다면 4대강, 내곡동, 디도스, 물대포는 꼭 포함하여 헌정하고 싶다. 


.

1%의 귀족과 나머지 평민,천민으로 구성된 

토건패밀리들의 토건귀족투기자유민주주의국가 

대한민국을 소개합니다.

     

꼭대기에 우뚝 솟은 (공군 비행장을 제물로 지어질)제2롯데월드(?)


철거민의 목숨을 제물로 하여 지어질 용산 초고층 빌딩(?)

<프로파간다 구호들>

'신한국창조' - 김영삼 정부 시절의 프로파간다

'대한민국60' - 현 정부의 프로파간다 중 하나 제작 당시가 2009년 1월이었으니 요즘 같으면 

'4대강 녹색성장', '중도실용 친서민 공정사회', 'G20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미 FTA로 세계에서 가장 넓은 경제영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등
표어가 모잘랐을 듯.... 

 

80년대를 풍미한 반공 프로파간다

'어둠속에 떨지말고 자수하여 광명찾자'

'정의사회구현' -> 전두환 장군의 대표 프로파간다



'수상하면 다시보고 의심나면 신고하자'

군사독재 시절엔 4(3)*4 형식을 갖춘 프로파간다가 유행했다는 기억이

(아들딸 구별말고 둘만낳아 잘기르자 등등)

  

어쨌든 빨리빨리 짓다보니 다리도, 건물도 종종 와르르...


다리가 끊어져도 건물이 무너져도 일하다가 죽어가도

'수출만이 살길이다.'

 

이건 박통때의 대표적 프로파간다


어버이들께서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누구 덕택에 이만큼 살게 됐는지 알아?"
 


조국 근대화에 열정을 바치셨지만,

국민들의 자존감까지 근대화 되는 것은 좌빨로 여기신 각하 덕분입니다.

 

나라(각하)에 충성하는 臣民이 됩시다.


영자씨, 오늘 음악다방에서 커피나 한잔..

 

낭만의 근대화. 


                                                                '바둑 두는 사람 어디 갔나...'


                              판자촌과 천막교회,십자가는 토건국가 대한민국 태동기에 빼놓을 수 없는 상징
 


가난이 우리의 똥꼬를 힘들게 할 지라도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전쟁의 폐허위에 쑥 돋아나듯 판자촌이...


                                                               살지 않고 바라보기만 하면 예쁘기도 하다.


개천옆 똥물이 흐르던 하수도 구멍이 생각납니다.

개천하면 가카의 자랑이었던 청계천인가...




<기울어진도시>

기획: 조지은, 김대중

제작: 조지은, 김대중, 최선엽, 얀, 앙꼬, 이정현, 치호이 등

프로파간다: 김한조  번역: 성승원, 얀
 


'새만화책과 기울어진 도시 '



관련 기록들

http://blog.naver.com/sanjojo/150042134561

http://www.saicomic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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